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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9월21일 허벅지 지방흡입 후기입니다. 한달반 경과후 ^^ 등록일 : 12-11-08 14:28

안녕하세요. 전 20대 후반의 모태하비입니다.
우선 제가 좀 신세한탄도 하고 인생사도 풀어놓을건데 전에 한마디로 요약을 할께요.

카복시 HPL 할 돈으로 지흡하세요. 제발 ㅠㅠ

전 초딩때부터 하체는 튼실했어요. 근데 그때는 마른여자애들 아니면 거의 허벅지가 터질듯한 교복치마를 입어서 교복주름이 벌어지고 너덜거리는 애들이 대부분이었기에 전 개의치 않았어요. 한국여자는 다 이렇다길래요..게다가 고3때 미제과자를 미친듯이 먹었더니 두달동안 10kg가 넘게 쪄서 69kg를 찍었어요. 70kg대를 넘지 않는건 제 마지막 자존심.
근데 대학교 가고보니 아니던데요...;; 왜 저만 빼고 전부 날씬한거죠? 왜죠?ㅋㅋ
바빠지고 남자도 만나야되고 하니 이래저래 162cm 에 50대 초반으로 유지하며 20대 중반을 보냈죠. 근데 이건 다이어트 비법이랄 것도 없이 정신차리고 덜 먹어서 그런거여서 저도 어찌 뺐는지 기억도 안나요.

어쨋건 옷입을 때 나만 아는 단점이었고 남들이 보기엔 날씬하다와 통통을 가로지르는 정도의 비쥬얼이어서 저도 잘 가리고 다녀서 불편한건 몰랐어요. 제가 종아리랑 허리는 얇아서 치마나 원피스랑 자켓입으면 완벽커버됐었거든요. 근데 살다보면 츄리닝도 입어야하고 청바지에 야상도 입어야하고 그런데 전 편한 옷 입으면 너무너무너무 편해져서 5kg는 더 쪄보여요. 그렇다보니 친구들이나 남친도 편하게 입고 나오라 하는데 난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구리니까 ㅜㅠ
등산도 싫었어요 바지입어야하니까 체육대회도 싫어 엠티가는것도 불편해 ..입을 옷이 없으니까요.

그러다가 올해부터 윈클리닉에서 HPL이랑 카복시 패키지 끊어서 한 네달다녔어요. 그게 요 상태 .. 요것도 무릎 안쪽이랑 허벅지 안쪽 좀 빠진거예요. 근데 두번 끊고나니까 백만원이더라구요. 근데 효과는..수치상으론 빠졌지만 만족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충동적으로 별로 다른 병원 알아보지도 않고 상담받고 지방흡입 예약해버렸어요! 저 수면마취도 첨이라 진짜 무서웠거든요. 쪽팔려서 집에도 비밀로 하고 혼자만 간건데 이대로 잘못되면 난 어쩌지..라는 생각에 ㅋㅋㅋ근데 수술하러 갔을때 의사선생님이나 간호사선생님들 모두 안심시켜주셔서 믿었죠. 근데 수술준비하는 동안은 오히려 안 무서웠어요. 다들 전문가답게 해주시니까 시키는대로 따랐더니 전 레드썬...마취에서 깨니까 전 회복실에서 자고있었고 일어나기 싫었는데 억지로 택시타고 집에 왔어요. 근데 자는 도중에 너무 아픈거예요 욱씬욱씬하고 뻐근하고 ..하긴 온 다리를 쑤셔댔으니 당연한거죠 ㅠㅜ



위에가 수술 바로 전이랑 후 사진이예요. 신기하게 허벅지 바깥살은 수술하자마자 없어진게 확 드러나서 좀 무서웠어요. 진짜 지방이 나가다니 ㄷㄷㄷ 이렇게 간단한 거였나싶을 정도로 납작해졌거든요. 이틀동안은 좀 아팠어요 피멍도 들고 게다가 디자인한다고 빨간펜으로 휙휙 그려서 보기엔 좀 흉물스러웠어요.

이건 일주일후 드레싱받으러 갈때 사진이요. 안에 압박복입었어요. 압박복 입으면 훨씬 편해요. 이때까지 피부에 감각이 좀 무디고 멍도 남아있고 걸을때 통증 약간은 있어요.근데 생활하는데 불편하진않아요. 남들이 보기엔 살 빠진것 처럼 보여요.



2주 경과 후입니다. 멍은 남았지만 매일 샤워하니까 붓기도 많이 줄고 감각도 거의 돌아왔어요. 아직 라인이 울퉁불퉁해요.

3주 경과예요. 멍도 거의 없어서 스타킹신으면 다 가려져서 치마 입고 다녓구요. 후관리 두번 받았는데 전 멍이 없어서 그런가 첨 받을때부터 하나도 안 아팠어요. 전 왜이렇게 회복이 빠른걸까요 ㅋㅋㅋ
암튼 이때부터 청바지 새로 사고 새인생을 누렸어요.

이건 4주 경과후 찍은 건데요 라인이 많이 정리됐죠? 운동을 안해서 힙업은 아직 과제로 남아있어요 ㅠㅜ
제가 수술하고 옷입는 스타일이 달라졌어요. 치마 잘 안입어요. 오히려 상대적으로 상체가 튼실한 것 같은 느낌에 바지 붙게 상의를 좀 헐렁하게 입어요 ㅋㅋ  스키니 아직은 좀 부담스러워서 덜 스키니한거 입고잇지만 운동 좀 더해서 저의 로망 화이트스키니 입어보렵니다 ^^ 무릎은 제가 원래 튀어나와서 저게 최선인것같아요 만져보면 지방은 없는데 뼈가 튀어나왔있음 ㅠㅜ 제가 수술하고 한달 지나면서 느낀건 왜 진작 안 했을까에요. 회복도 일주일이면 충분하고 전 주말에 수술하고 월욜에 출근했는데도 아무도 몰랐어요. 가족도 몰라요 . 체형커버하는 옷사고 카복시맞고 HPL맞은 돈 모아서 진작에 지흡했으면 저의 20대가 훨씬 윤택하고 편리했을 텐데하는 후회도 합니다. 최선은 운동으로 빼는거지만 정말 독하게 해서 아니면 힘들거든요. 전 못하겠더라구요. 30대되기전에 비키니도 입어야겠다는 생각에 수술 결정했는데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옷입는데 고민하는 시간도 줄고 집앞에 편하게 츄리닝입어도 안 구려서 좋네요. 저 원래 후기같은거 귀찮아서 잘 안쓰는데 쓰다보니 흥분해서 길게도 썼네요. 잘 생각해보시고 정말 답없는 하비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지흡하세요. 저는 살짝 추천하고 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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