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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43세 아줌마의 허벅지 지흡 후기(4) 등록일 : 12-11-05 12:56

<수술 4,5주차>
 
      수술 전                    수술 일주일 후        수술 2주차                      수술 5주차
 



   

                                                     수술 전     수술 일주일 후   수술 5주일 후
몸무게                                              54.7kg           54kg               52.5kg
허벅지 젤 위(Y자 만나는 곳>                53cm             49cm              47cm
허벅지 중간                                       48cm,         45cm              42cm
무릎 위                                             40cm         38cm               36cm
 

수술 한달이 되니, 몸무게에 변화가 오더군요.
여기서 주목할 점은, 저의 평소의 식습관입니다.
아침은 스타벅스 Via 가루를 탄 까페오레 만들어 마시구요, 최근에 녹즙과 야쿠르트를 먹기 시작하였습니다.
점심 한끼는 제대로 먹구요, 저녁은 가능하면 6시전에 우유에 다이어트 포를 하나 타서 먹습니다. 물론 평소에요..
 

근데 마침 이 기간에 울 남편이 사고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어 팔자에 없는 병구완을 하게 되었네요.
새벽에 일어나서 남편과 함께 아침을 먹고(병원 조식은 7시반입니다, 우리는 병원 식판밥 안먹고 잘 먹어야 한다고 집반찬으로 먹었습니다. 갈비랑 불고기,동그랑땡과 기타 밑반찬 등 기본 반찬이 8개였습니다, 지가 무슨 싸이야?)
회진 도는거 보고 출근하여 회사 사람들과 점심 먹고, 퇴근하면 다시 병원으로 가서 같이 저녁을 먹습니다.
(원래 병원 석식은 17:30분입니다, 병원에 도착하면 18:30분, 남편과 함께 햇반 두개를 데워 8첩반상과 함께 먹습니다)

이렇게, 본의 아니게 하루 삼시세끼를 다 먹고 병원 생활하느라 신경쓰고 특히 주말에는 24시간 붙어 있으면서 하루에 무협지를 4권씩 독파했지요.

그래서인지 다리 붓기는 오히려 더 심해졌는데, 몸무게는 오히려 빠지더군요.

이번 주는 평소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분들과 비교하기는 조금 그렇지만,
일단 삼시세끼 다 먹고도 몸무게가 빠진 게 비단 스트레스 때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때부터 주위에서 본격적으로 살빠졌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거든요.

일단, 전에 미니흡입했을 때는 압박복 위에 뭘 입는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어서 롱스커트만 입고 다녔거든요.
몇 달 바지는 입지도 못하고,  생각해보니 나름 회사에서 패셔니 스타인데 이번 여름부터 몇 달은 우
울하게 보낸 거 같아요. 일단 사이즈도 그렇고 너무 더웠으니까요.
근데 이번에는 압박복 위에 레깅스를 입습니다. 그래도 오히려 날씬합니다.

짧은 치마요? 입었습니다.
이때는 압박복이 무릎 아래로 내려오기 때문에 과감히 압박복을 벗고 360데니아 압박스타킹과 스팽스를 입었습니다. (물론 요틈을 이용하여 압박복은 세탁을 합니다)
오늘 자리에 앉아 일을 하다가 잠깐 뭐 찾는다고 지갑을 열었는데 백원 짜리 동전 하나가 다리 사이로 떨어집니다.
바닥으로.  예전 같았으면 허벅지 사이에 꼈을 백원짜리 동전.
책상 아래로 굴러 들어가 버렸는데도 하나도 안 아깝습니다. 흐흐
 

근데 행복한 고민이 생겼습니다. 제가 허벅지는 굵고 종아리는 얇은 닭다리 스타일 체형 때문에
핀턱 잡힌 반배기 스타일 바지만 즐겨 입었다고 했지요?
바지가 하나도 안맞는 겁니다. 그냥 허벅지가 남는게 아니고 바지가 전체적으로 어벙벙합니다.
이건 뭐 사이즈 때문에 수선을 해서 될 문제가 아니고 체형 자체가 바뀌었으니 스타일을 바꿔야 할 지경입니다.
이래서 사이즈보다 라인이라고 하나 봐요.

일단, 힙과 허벅지 사이에 바지가 들뜹니다. 현재 허벅지 젤 굵은 곳 기준 6cm가 줄었는데
이게 전체적으로 그냥 줄은 게 아니고 힙선 라인부터 줄었기 때문에 다리가 일자가 되었습니다.

청바지는 28사이즈 입었는데 아직은 붓기가 완벽히 안빠져서 그런지 27정도가 맞습니다.
근데 힙선 아래는 남습니다., 김샘이 26까지는 입을 거라 했는데 아직은 바지 사는걸 자제하고
요즘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열심히 레깅스 스타일의 바지들 쪼고 있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수선 가능한 바지들만 모아보니 코스트코 가방으로 하나 가득입니다.
주말에 이대 앞 영수선 가서 모조리 고치려구요.
 

이제부터 한 두세달은 계속 지켜보고 있다가 3개월쯤 최종 버전으로 마무리할께요.
지흡 고민하시는 분들, 절대 망설이지 마시고 하루라도 빨리 새로운 인생 찾으세요.

PPC,카복시,한의원 각종 시술 다 받아본 제가 몇 년이라도 빨리 했다면 비용도 비용이고 더 만족한 삶을 오래 살 수 있었을 텐데요. 그게 제일 아쉽습니다.
 

Tip:
1.한 달 정도 지나면 압박복 수선을 해야합니다. 관리 받으러 가실 때 재측정하시고 맡기시면 담날 집으로 배달옵니다. 이때 라인 잡힌게 확 느껴지실겁니다.
2.5주 정도가 되니  붓기도 어느 정도 빠지고 라인이 잡힙니다. 여기까지는 수술의 힘, 그 다음부터는 관리의 힘입니다. 먹는 거 조절하시고, 꾸준히 운동하시고, 압박복 착용 잘하세요
3.슬슬 짧은 치마가 입고 싶네요. 저는 불편해도 밤에 압박복 입고 자고 낮에는 360데니아짜리 압박스타킹이랑 스팽스 입어서 이중 압박했어요. 압박 스타킹은 베누스가 좀 비싸도 (5만원대 후반) 압박력은 좋구요, 군제 스타킹은 압박이 별로예요, 잡스타킹이 가격 대비 압박력 좋은 것 같아요.(소셜 커머스 뒤져보세요, 2만원대 후반입니다) 단, 360데니아라도 발목부분이 100% 압박이고 무릎 근처는 70%(252데니아), 허벅지는 40%(144데니아, 일반 고탄력 스타킹 정도) 밖에 안되니 참고하세요. 병원에서 맞추는 압박복은 560데니아랍니다.  

 


수술 전과 수술 5주 후 비교하세요. 각도가 살짝 다르지만 발목 위치랑 사이즈 비교하시면되요.
일단 닭다리 체형이 일자가 되었죠? 뒷모습이 촬영이 안되었는데 힙선부터 허벅지 라인이 더 드라마틱해요.
그건 3개월 후 확실히 다시 비교해 드릴께요.
 

전 내년 구정 연휴에 팔뚝살 지흡 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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